사랑제일교회 강제집행 무산…화염병 투척 수사

  • 4년 전
사랑제일교회 강제집행 무산…화염병 투척 수사

[앵커]

법원이 재개발 철거 문제와 관련해 오늘(26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무산됐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발생한 화염병 투척 행위에 대해 엄정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법원의 세 번째 강제집행 시도.

결국 불발에 그쳤습니다.

법원 인력 500여 명이 새벽 1시쯤부터 투입됐지만, 신도 50여 명의 격렬한 반발로 7시 만여 만에 철수해야 했습니다.

"여러분을 파괴하려고 하는…재산을 강탈하려고 불법 침입하고…"

신도들은 집행 인력의 진입을 막기 위해 버스를 세우는 등 교회 길목을 차단했습니다.

현장에서는 화염병까지 등장했습니다.

교회 근처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세워져 있던 차량들도 불에 타고 파손됐습니다.

"불났다. 불났다. 불이야. 119에 신고해. 불이야."

현장에는 경찰 5개 중대, 300여 명과 소방차 12대, 40여 명의 소방인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양측의 충돌로 신도와 법원 집행 관계자 등 2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현장 조치를 받거나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지난 5월 법원은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 측에 낸 명도소송에서 조합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조합은 지난 6월 두 차례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교인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번 명도 집행 과정에서 벌어진 화염병 투척 등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수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총 18명의 전담팀을 구성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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