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세계 10위권 국적 항공사 탄생

  • 4년 전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대한항공이 매각이 불발된 아시아나의 새 주인이 됩니다.

겉으로만 보면, 여객 수송 인원 세계 19위와 36위가 합쳐져 세계 10위 초대형 국적 항공사가 탄생하는 거죠.

하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코로나 19로 치명타를 입은 대한항공은 이미 부채가 23조에 달합니다.

아시아나를 인수할 돈이 없다보니, 산업은행이 8천 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세금이 들어가는 거죠.

국가 경제를 담보로 한 고육지책 성격이 강한데요.

먼저, 박지혜 기자가 오늘 발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원태 / 대한항공 회장]
"많은 고민과 부담이 있었지만, '수송으로 국가에 기여한다'는 한진그룹 이념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회사 통합을 위해 산업은행은 정책자금 8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2조 5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합니다.

대한항공은 이 가운데 1조 8천억 원을 인수자금으로 활용합니다.

국내 1위 대한항공이 2위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매출은 19조 원, 자산은 40조 원에 달하는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몸집을 불리게 됩니다.

대한항공 보유 항공기는 164대, 아시아나 항공 보유 항공기는 79대인데, 합병이 이뤄지면 프랑스와 독일 유수 항공사에 버금가는 규모가 됩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진에어와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도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입니다.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새롭게 영업 구도를 재편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데다 전 세계 항공 수요가 침체된 상황에서 통합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
"회생이 어려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혈세를 추가로 투입한다는 점은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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