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얼떨결에 대선 승복 해프닝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1월 16일 (월요일)
■ 진행 : 천상철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천상철 앵커]
미국 대선 후폭풍이 여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정권을 넘겨주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복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봉 위원님, 트럼프 대통령이 “그가 이겼다”라고 했습니다. 선거가 조작되었기 때문에 그가 이겼다. 물론 조작이란 말은 그동안 여러 차례 했기 때문에 저희 기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드디어 패배를 인정하는구나’ 이렇게 해석했는데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
조작됐다. 그래서 선거를 도둑맞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죠. 조지아주는 자체적으로 11월 13일부터 재검표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득표차가 0.3%밖에 안 되었거든요. 주법에 따르면 득표차가 0.5% 차이면 재검표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0.3%면 박빙의 박빙이지만 투표차로 보면 13,172표거든요. 재검표를 한다고 해도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뒤집을 수 있는가는 굉장히 가능성이 높지가 않죠.

[천상철]
처음에는 그가 이겼다고 SNS를 했다가 미국 CNN 등이 드디어 승복선언을 하는구나 하니까 언론들이 바로 SNS를 바꿨습니다. ‘가짜뉴스 미디어의 눈으로 볼 때만 그가 이긴 거다. 나는 아무것도 승복하지 않는다. 우리가 갈 길은 멀다. 조작된 선거였다’. 다음 SNS 또 있습니다. 최근에 올라온 건데, ‘내가 선거에서 이겼다’. 졌다, 안 졌다, 이겼다. 이렇게 말이 3번 바뀌고 있는 것이든요. 이현종 위원님이 보시기에는 어떠신 것 같아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본인으로선 마음이 급할 겁니다. 소송들이 대부분 주에서 기각되고 있습니다. 로펌들도 수임을 철회하고 있고요. 점점 고립무원 상태로 가는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어차피 이 선거는 승리가 바이든에게 돌아가지만 내 입장에서 볼 때는 7,000만 표를 가지고 다음에 정치적 재기를 하기 위한 시간을 번다 그런 차원에서 접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인정하나, 내일 인정하나 상황은 변하지 않지만 자신의 정치적 행보로 보자면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거든요.

[천상철]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가지 불복 시나리오 중 시간 끌기도 있지만요. 증거를 워낙 확보하고 있다. ‘소송전까지 가면 우리가 이길 것이다. 앞으로 더 큰 소송이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거든요. 봉 위원님이 보시기에는 소송에 대한 여러 가지 증거들을 많이 갖고 있다고 이야기했고. 일부 텍사스 도지사 같은 경우에는 현상금까지 모으면서 증거를 모으고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결정적으로 부정선거를 증명해주는 것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봉영식]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을 개인 변호사로 임명하고 다시 판을 자고 있는데. 뉴욕타임스에서 잘 보도했습니다만은, 13일 하루에만 트럼프 진영이 주요 주에서 제기한 선거 소송 9건이 다 기각이 되었거든요. 줄소송을 하면 할수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불리해지고 있습니다. 기각 수도 많아지기 때문에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2020년 대통령 선거가 걱정이 많았지만 제대로 공정하고 정확하게 치러졌구나’ 이런 민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죠. 줄 소송을 하면 할수록 공정선거였다는 것이 점점 더 심증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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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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