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 이전 한마디에…천안·공주 부동산 시장 ‘들썩’
부동산 정책 뉴스로 이어갑니다.
수도권의 전세난 때문에 지방 아파트값까지 크게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겠다는 여당 대표의 말에 세종은 물론 주변 지역이 들썩입니다.
박정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1일)]
"세종은 국가 균형 발전의 상징입니다. 세종에는 국회의 완전 이전을 목표로 하는 단계적 이전을 추진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세종 집값이 또다시 불붙을 조짐입니다.
다정동의 한 아파트는 전용면적 85㎡가 지난달 10억 1천만 원에 팔렸지만 현재 호가는 12억 3천만원에 달합니다.
정부세종청사 인근 또다른 아파트의 전용면적 85㎡는 지난달 8억 5천만원에 거래됐지만 이제 10억원 넘는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세종시 공인중개사]
"국회 또 떠들었잖아. 뭐 하나 발표할 때마다 이렇게 들썩대고 5%가 아니라 36%씩 오르더니 지금 또 올랐어요."
세종 집값은 올해 들어서만 40% 가까이 뛰었습니다.
지난 7월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 방침을 밝힌 뒤 '세종 천도론'이 거론될 때마다 시장이 출렁이는 겁니다.
집값 상승세는 규제를 받지 않는 세종 인근 지역까지 번졌습니다.
지난 3개월간 충남 공주시 아파트값은 3.07%, 천안시 서북구는 2.78% 올랐습니다.
[충남 공주시 공인중개사]
"대전, 세종 다 올랐잖아요. 다 오르고 다 투기 지역 지정해놨잖아요. 자유롭게 거래를 못 하고 가격만 비싸고 그러니까."
전문가들은 국회 이전 계획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이미 가파르게 가격이 오른 집을 추격매수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정부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비규제지역을 집중 점검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박영래
영상편집: 김지균
Category
🗞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