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소년원 햄버거 대금’ 공방…전직 법무부 장관도 불똥?

  • 4년 전


윤석열 검찰총장이 특수활동비를 주머닛돈 쓰듯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오늘 국회에서 본인 특활비 때문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지금 뒤로 보이는 이 행사 때 쓰인 돈의 출처가 논란이 됐는데요.

안보겸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월 소년원 방문 당시 재소자들에게 제공한 햄버거 대금을 특수활동비로 지급한 것 아니냐며 몰아세웠는데, 추 장관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조수진 의원이 무조건 의혹 제기를 해서. 요즘은 신문과 지라시가 구분이 안 되는 세상같아요. 가짜뉴스를 막 생산하고 팩트체크를 전혀 하지 않아요."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
"그것만 말씀해주십시오. 291만 원이 업무추진비입니까, 특수활동비입니까?"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특수활동비도 아니고, 업추비도 아니고요."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
"그럼 무슨 돈이죠?"

[추미애 / 법무부 장관]
"그거 뭐 말해야 됩니까?"

[정성호 / 국회 예결위원장]
"장관님, 질문에 답변을 좀 해주세요."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아니 어처구니없어서."

예결위원장이 주의를 줬지만, 추 장관은 오히려 야당 의원을 탓했습니다.

[정성호 / 국회 예결위원장]
"추 장관님. 그렇게 하지 마시고요. 그냥 질의에 답변하시고 이렇게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품격 있는 질의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뒤늦게 추 장관은 햄버거 대금은 사회복무요원 인건비, 직원들이 모은 불우이웃성금, 기관운영경비 등으로 지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특활비 논란은 전직 법무부 장관들에게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히려 추미애 장관이 자책골을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이런 평가가 많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조국·박상기 전 장관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대검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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