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 갯바위에 고립된 60대 극적 구조…신체 이상 없어

  • 4년 전


60대 여성이 밀물로 갯바위에 고립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해상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나 헬기까지 투입됐습니다.

사건사고 강경모 기자가 종합합니다.

[리포트]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거센 파도가 몰아칩니다.

구조대원이 노란 헬멧을 쓴 여성을 붙잡고 헤엄쳐 옵니다.

[현장음]
"악! (다 왔습니다. 다 왔어요.)"

구조정에 다가오자 다른 대원이 구명조끼를 붙잡고 끌어올립니다.

63살인 이 여성의 구조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저녁 7시쯤.

갯바위에 있다가 밀물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강한 바람과 파도 탓에 구조에 애를 먹었습니다.

[현장음]
"나 들어갈 테니까 저쪽으로 간다. 하나, 둘, 셋."

결국 나창성 경장이 직접 물에 뛰어 들어 구조했습니다.

여성은 저체온증 증상을 호소할 뿐 다른 신체 이상은 없었습니다.

[나창성 / 태안해양경찰서 경장]
"사람 구하는 게 업무잖아요. 그나마 저는 장비를 하고 있으니까 죽지는 않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검은 연기를 내뿜는 풍력발전기 터빈을 향해 헬기가 날아갑니다.

터빈 위를 지나치더니 물을 투하합니다.

강한 바람을 고려해 사선으로 물을 뿌리는 겁니다.

해상에 있는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4시쯤.

[탐라해상풍력발전 관계자]
"주민들이 신고한 거 같습니다. 아직 원인은 분석 중입니다."

소방당국은 77.8m에 이르는 풍력발전기 높이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날이 밝자 산림청 헬기까지 투입해 발생 3시간 만에 모든 불을 껐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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