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든 트럼프 지지자들, 美민주당 유세 버스 포위

  • 4년 전
총 든 트럼프 지지자들, 美민주당 유세 버스 포위

[앵커]

미국 텍사스주에서 유세 현장으로 이동하던 민주당 버스가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포위당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총기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올해 미 대선은 역대 어느 때보다 이처럼 분열적인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미국 텍사스 주의 한 고속도로에 트럼프 지지 깃발을 단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어 달리는 미국 민주당 유세버스 뒤를 쫓아 주변을 에워싸더니 경적을 울리고, 앞을 가로 막기도 합니다.

유세 버스 뒤에 있던 민주당원이 탄 승용차를 거칠게 밀어붙이는 아찔한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텍사스 민주당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욕과 협박을 하면서 차량을 들이받았고 이들이 총기를 들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위협을 느낀 텍사스 민주당은 오스틴 인근의 도시에서 열기로 했던 유세행사를 취소했습니다.

텍사스 민주당은 "친 트럼프 시위대가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당직자들과 지지자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올해 미 대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진보와 보수가 분열적인 대결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미 경찰 당국은 대선 결과에 따라 소요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치안 인력 강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워싱턴과 뉴욕 등 주요 도시 상점가에는 약탈을 막기 위한 가림막이 들어섰고 베벌리힐스에서는 명품 거리 전체가 대선일부터 이틀 동안 봉쇄됩니다.

시카고 경찰은 11월 한 달간 집회·시위 담당 경찰관들의 휴가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소요사태 발생 시 주 방위군이 투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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