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우승은 포항이 정한다?'...9명 싸운 울산 대파 / YTN

  • 4년 전
프로축구 K리그의 우승팀은, 포항이 결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승 길목에서 '고춧가루 부대'가 되기 때문인데, 오늘(18일) 선두 울산을 잡으면서 1위 싸움에 불을 질렀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이 골문을 여는 데는 딱 2분이 걸렸습니다.

강상우의 코너킥을 일류첸코가 머리로 연결합니다.

아슬아슬, 골과 다름없는 기회를 잇달아 만들며 포항은 선두 울산을 압도했습니다.

가뜩이나 쫓기던 울산, 수비수 불투이스가 후반 12분 백태클로 퇴장당했고,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비욘존슨이 강상우 머리를 때려 또 레드카드를 받습니다.

9명이 싸운 울산이지만, 자비는 없었습니다.

포항은 일류첸코가 혼전 상황에서 왼발로 빨랫줄 골을 터뜨렸고, 교체로 들어온 팔로세비치가 잇달아 두 골을 더 퍼부었습니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를 주저앉힌 화끈한 융단 폭격, 포항은 올 시즌 세 번째 울산전에서 드디어 웃었습니다.

[강상우 / 포항 공격수 : 울산을 한 번도 못 이겨서 울산과 하면 까다롭게 생각했는데 오늘 이렇게 크게 이길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울산으로선, 또 '포항 악몽'입니다.

지난해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었던 울산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지면서 다잡았던 트로피를 전북에 내줬습니다.

[김기동 / 포항 감독 : '킹 메이커'다, 우리가 그 정도의 능력은 안 되는 것 같아요. 그 정도가 되면 우리가 우승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고…. 항상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축구하다 보니까 좋은 경기 나오는 것 같습니다.]

'고춧가루 부대' 포항의 도움 속에, 전북도 역전 우승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손준호와 쿠니모토, 김보경과 한교원까지, 골고루 골맛을 보면서, 광주에 4대 1로 이겼습니다.

다음 주 일요일, 울산과 전북의 '현대가 맞대결'이 사실상의 결승전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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