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IMF, 올 세계성장률 -4.4%로 소폭 상향조정 外

  • 4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IMF, 올 세계성장률 -4.4%로 소폭 상향조정 外


[앵커]

우려했던 코로나19의 가을철 재유행이 시작됐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면서 고강도 제한 조치를 실행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후퇴가 당초 예상보다는 덜하다는 판단으로 올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회복까지는 오래 걸리고 과정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831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108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른 겁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808만명을 넘었고, 인도는 723만명, 브라질은 510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우려했던 코로나19의 가을철 재유행이 시작됐다는 전문가 진단이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베일러의대 피터 호테즈 박사는 "미국 내 9월 초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명대으로 내려갔다가 최근 5만명대로 다시 올라갔다"며 "신규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현상은 우려했던 대로 가을·겨울의 코로나19 급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위스콘신·몬태나를 비롯한 북부지방이 심하게 타격을 입고 있지만, 곧 전국적으로 번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올겨울이 최악의 시간이 될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비하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병원이 환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며 이 경우 심뇌혈관 질환, 사고 등 다른 응급상황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재확산이 뚜렷한 위스콘신주는 부족한 병상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주 야전병원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유럽에서는 봉쇄 정책과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일부 극우세력을 중심으로 소동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주지사 납치를 시도하다 체포된 세력도 있다면서요.

[기자]

일부 극우세력의 납치 타깃이 된 미시간 주지사, 버지니아 주지사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코로나19 국면에서 봉쇄령을 내려 우파 극단주의자들의 불만을 사온 인사들입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미 연방수사국 FBI 쪽은 법원 예비심리에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납치 음모 혐의로 기소된 이들이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도 납치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FBI 요원은 납치를 계획했던 단체가 코로나19 관련 봉쇄령을 내린 이들 주지사를 제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연방 형사 고소장에 따르면 이 단체의 계획에는 용의자들이 미국 헌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믿는 일부 주들을 전복시키려는 계획도 담겼습니다.

앞서 FBI는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납치 음모 혐의로 6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들 세력은 11월 대선 직전에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한다는 계획으로 범행을 리허설하고 폭발물 제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시간주 검찰은 경찰과 주의회 의사당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또 다른 7명을 체포했습니다.

[앵커]

유럽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하루에 2만명 가까이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영국에서는, 13일 하루 신규 사망자가 무려 143명 나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6월 초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많은 겁니다. 13일 신규 확진자는 1만7천명으로 전날보다 3천명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오히려 야당에서 전국 봉쇄조치를 촉구했습니다.

하루 6천명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이탈리아에서는 실내·외 파티 금지와 같은 강도 높은 제한 조치가 시행됩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가정 내 파티가 감염의 진앙일 수 있다면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방역 조처를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스포츠 스타들도 코로나19 감염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포르투갈 국적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코로나19에 걸려 격리된 상태입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미국의 더스틴 존슨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더스틴 존슨은 미국프로골프의 2019-2020시즌 올해의 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6월보다 소폭 상향 조정했다고는 하는데,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이죠.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4.4%를 제시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6월 내놓은 전망보다 0.8%포인트 오른 겁니다. 그러나 지난 4월의 전망치보다는 -1.1%포인트 낮았습니다. 앞서 IMF는 6월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와 불확실성을 고려해, 4월 전망 때보다 전망치를 1.9%포인트나 하향 조정했습니다.

IMF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6월 전망보다 나아진 데 대해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2분기 국내총생산 GDP 실적이 우려한 것보다 좋은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가 확산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다시 올라서는 건 오랜 기간이 걸리며 여전히 좌절을 겪기 쉽다고 지적했습니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5.8%로 전망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6월 전망보다 2.3%포인트, 4월 전망에 비해 0.3%포인트 높은 겁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7% 포인트 상향 조정된 -4.3%를, 일본은 -5.3%, 유로존은 -8.3% 성장을 예측했습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9%로 제시됐습니다. 지난 6월의 2.1%에 비해 0.2%포인트 올랐습니다.

IMF는 더 이상의 차질을 막으려면 각국이 적극적인 재정 지원과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단기와 중기 과제를 절충해 관리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미국 대선 관련 소식입니다. 오는 11월 3일 미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각종 여론조사의 수치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가리키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