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이형호 유괴…미제 272건 재수사

  • 4년 전
개구리 소년·이형호 유괴…미제 272건 재수사

[앵커]

지난해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이춘재로 특정되면서 장기 미제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현재 경찰이 수사중인 장기 미제 살인사건은 272건으로 파악됐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연쇄살인과 함께 3대 장기미제 사건으로 꼽히는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지난 1991년 대구에서 도롱뇽알을 잡으러 간 5명의 소년이 실종된 사건으로 이들의 유골은 10여년이 지나서야 발견됐습니다.

같은 해 1월에는 당시 9살 이형호 군이 서울 압구정동에서 납치돼 43일 만에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사건은 영화 '그놈 목소리'를 통해 다시 한번 세상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형호 죽기를 바라십니까. 오늘이 마지막인 줄 아십시오."

두 사건 모두 범인이 잡히지 않았고, 공소시효도 지났지만 경찰의 추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현재 경찰이 재수사 중인 살인 사건은 모두 272건.

지역별로는 서울이 59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와 부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1999년 발생한 제주 변호사 살인과 2005년 신정동 엽기토끼 연쇄살인, 2010년 목포 예비간호사 살인 등 사회적 충격이 컸던 사건들이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장기미제사건 전담팀을 꾸린 2011년 이후 82명을 검거하는 등 모두 55건의 강력사건을 해결했습니다.

"새로운 증거를 찾아낼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재수사하고 찾아 볼 수 있게 강력히 요구하며 정책예산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일명 '태완이 법'으로 법적 토대가 마련됐고, 과학수사 기법도 비약적으로 발달하면서 미제사건 재수사 성과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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