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연수원서 400여 명 모여 종교행사…방역 비상

  • 4년 전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습니다.

일상에 변화를 느끼셨습니까?

그런데 확진자가 또 백명 가깝게 나와서 걱정입니다.

경북 상주의 연수원에선 2단계 기간동안 수백 명이 모여 1박 2일 종교행사를 한 사실까지 드러나 논란입니다.

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아파트 단지에 있는 어린이집입니다.

어젯밤 원생 3명과 교사 4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곳에 다니던 원생이 확진을 받은 뒤 나머지 원생과 교사 총 18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7명이 추가로 감염된 겁니다.

처음 확진된 원생은 앞서 확진된 일가족 7명의 일원이었습니다.

이 가족은 추석 연휴였던 지난 3일 함께 모여 식사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정해교 /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감염돼 엄마, 아빠에게 옮긴 것보다는 거꾸로 가족한테 (아이가) 감염돼서 (어린이집으로) 간 게 유력하지 않나."

어린이집 확진자와 접촉한 5명이 오늘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북 상주의 기독교 연수원에선 4백여 명이 모여 종교행사를 한 걸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9일부터 1박 2일간 행사를 열었는데, 명부 작성 기준이어서 참석 인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지방자치단체는 제보를 받고 현장 시설 점검까지 했습니다.

[상주시 관계자]
"그때는 그런 행사 없다고 얘기하죠. 자기들 말로는 확인은 안 됐지만 거리두기는 다 체크 했답니다. 식사는 밖에서 도시락으로 하고요."

종교행사 기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50인 이상 집회가 금지됐던 시기였습니다.

방역당국은 집회에 참석한 이들을 파악하는 한편, 방역수칙 위반으로 해당 단체를 경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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