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국감" vs "장편소설"…추미애 국감 난타전

  • 4년 전
"방탄국감" vs "장편소설"…추미애 국감 난타전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출석하며 정치권 이목이 쏠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선 그야말로 난타전이 벌어졌습니다.

추 장관 아들의 군대 특혜 휴가 의혹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에 추 장관은 한 차례 양보 없이 맞섰고, 민주당은 다른 사건을 부각시키며 맞불을 놨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의 질의 초점은 추미애 장관이 아들 부대 지원장교의 전화번호를 보좌관에게 넘긴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난 데 맞춰졌습니다.

보좌관에게 전화를 지시한 적 없다고 수차례 주장했던 추 장관의 말이 거짓말로 드러났다는 겁니다.

"카톡을 해갖고 서로 전화번호까지 주고, 또 보고가 왔고 그 상황이 추미애 장관이 이야기한 것과 다른 상황 아닙니까!"

하지만 추 장관은 단순히 기억을 못 했을 뿐이며, 오히려 연락처를 전달한 건 무혐의의 증거라고 반박했습니다.

"거기 보시면 '지원장교님'이라고 돼 있어요. 만약에 제가 직접 아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지시 차원에서 전달했다면 전화번호가 '지원장교'나 '대위' 이렇게 돼 있지 님자는 안 붙였겠죠. 지시했다면 답 문자에서 지시이행 했습니다, 이렇게 문자가 와야겠죠."

공방이 이어지며 감정은 격해졌습니다.

"지금 여기는 진실의 자리이지 해명 자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왜곡의 자리도 아닙니다. 소설이 소설로 끝난 것이 아니고 정말 이건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구나."

민주당은 추 장관을 거들면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이나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국민의힘과 충돌했습니다.

"추미애 장관이 거짓말을 인정 안 한다고 스토커도 아니고 스토킹하듯 계속 모욕주기하고…"

"윤석열 총장의 부인이 이렇게 뇌물 혐의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매우 강한 의심이 드는 상황입니다."

"27번이나 국회에 와서 거짓말했는데 그 부분을 여기에서 묻지 않는다면 우리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입니까? 법무부 직원인가요? 아무리 방탄국감을 한다 하지만…"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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