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브리핑] 김정은, 열병식서 대남 유화메시지…美언급 없어

  • 4년 전
[한반도 브리핑] 김정은, 열병식서 대남 유화메시지…美언급 없어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반도는 지금의 맹찬형입니다.

많은 우려와 관심 속에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자정에 열린 이번 열병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고요. 중간에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남측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과 굳건하게 손을 맞잡길 기원한다"고 말해 남북관계 진전을 꾀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죠.

뿐만 아니라 김위원장은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겨냥해 비난하지는 않았는데요.

하지만 미국의 위협에 대응해 자위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의지는 재확인했고요.

열병식 말미에는 신형 ICBM과 SLBM 등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오늘 오전 긴급 NSC 회의를열고, "전쟁방지를 위한 남북합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의 방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으로 연기되면서 일부에선 미 대선전 북미 간 깜짝 접촉을 기대했던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인데요.

한주간 한반도 정세,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올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열리는 북한 열병식에 전세계의 관심이 모아졌죠. 특히 외신들은 내부적으로 열병식이 도발보다는 과시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열병식,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무엇보다 이번 열병식에서 주목됐던 점이 이례적으로 한밤중인 자정에 개최됐다는 점인데요. 역대 사례를 보면 북한은 통상 오전 10시 전후나 오후에 열병식을 개최하지 않았습니까? 올해 새벽에 개최한 이유가 뭘까요?

그런가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열병식 행사 도중 감격해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죠. "미안하다, 고맙다"면서 코로나19 고난을 견디는 주민들을 다독였는데요. 과거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열병식 연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모습이에요?

- 무엇보다 이번 열병식에서 리설주 여사가 보이지 않았는데요. 지난 1월부터 9개월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죠?

김정은 위원장은 28분간의 연설 중 남측 동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라고 했는데요. 지난달 말,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도 김위원장이 공식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까? 지난번에 이어 이번 열병식 연설에서도 남쪽을 향해 유화 메시지를 내놓은 의도, 어떻게 봐야 할까요?

- 이번 연설을 통해 남북관계를 관리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재확인한 셈인데요.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승부수도 힘을 받을까요? 대화국면 전환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세요?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이 유화적인 메시지를 전했습니다만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남북 공동조사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응답 기조를 유지하고 있죠?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겨냥해 비난하지는 않았는데요. 전쟁 억제력을 남용하지는 않겠다고 하면서도, 외부의 위협이 있다면 선제적으로 응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대선을 앞둔 미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고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에요?

과연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이 어떤 신형 무기를 공개할지도 큰 관심사였는데요. 예상대로 신형 ICBM가 공개가 됐죠? 지금까지 공개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 사거리가 가장 긴 '화성-15형' 보다 더 길고 더 굵어졌다는 분석인데요. 그만큼 사거리가 더 길어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 '다탄두 탑재형'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데요. 다탄두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북한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공개했는데요. 최초의 SLBM인 '북극성-1형'이나 작년에 발사한 '북극성-3형'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달라졌습니까?

- 북한이 이번에 ICBM 등 신형 무기공개를 공개한 이유가 미국 차기 행정부와의 회담에서 지렛대 역할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을까요?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북한 열병식과 관련해서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 회의를 열었는데요. 어떤 내용들이 논의가 됐습니까?

- 청와대에 이어서 통일부와 국방부도 관련 입장을 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열병식 연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ICBM에 대해선 우려를 표명했죠?

미국에선 북한이 ICBM 등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인데요. 이번 열병식에도 공개가 됐듯이 ICBM과 SLBM 등 북한의 전략무기 기술이 이미 본궤도에 오른 듯 한데요. 미국이 협상을 통해 핵동결을 끌어내지 않는 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계속 발전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확진 여파로 오는 7~8일로 예정됐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이 연기됐는데요. 일부에선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 기간 내 북측과 모종의 접촉을 갖고 10월 중 북미간 3차 정상회담이 벌어질거란,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의 가능성도 제기됐었는데요. 지금으로선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볼 수 있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폼페이오 장관 방한으로 북한에 종전선언 메시지를 보내면서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기대했던 우리 정부의 구상도 무산됐다고 볼 수 있겠죠?

- 이렇게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과 몽골 방문은 연기하면서 일본 방문은 강행했는데요. 그 의도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도 안됐는데 입원 나흘째 되는 날 퇴원을 강행했죠. 한달도 안남은 대통령 선거에서 명분과 실리를 잡기 위해 빨리 퇴원을 한 걸로 보이는데요. 실제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세요?

-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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