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브리핑] 김정은, 20일 만에 공개활동…트럼프 "건강하게 돌아와 기쁘다"

  • 4년 전
[한반도 브리핑] 김정은, 20일 만에 공개활동…트럼프 "건강하게 돌아와 기쁘다"


지난주에도 한반도는 드라마틱했습니다.

건강이상설, 위중설, 사망설에 이르기까지 온갖 설이 나돌던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3주만에 오히려 더 건강해진 듯한 모습으로 비료공장 시찰을 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근거없는 억측을 쏟아내던 일부 탈북인사와 언론매체들은 머쓱해졌습니다.

사실 이런 소동은 북한이 의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한과 서방 언론들이 자초한 측면이 강합니다.

오늘은 북한 관련 가짜뉴스의 생성과 유통과정에 대해 꼼꼼하게 짚어보겠습니다.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건강이상설, 심지어 사망설까지 제기됐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이제 건강이상설은 불식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 북한은 특히 김 위원장이 등장하는 준공식 영상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공개했는데요. 교수님도 그 영상, 보셨죠? 지팡이 없이 혼자 걷고, 준공테이프를 직접 끊는가하면 담배까지 폈는데요. 예전과 건강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여요?

무엇보다 김정은 위원장이 복귀무대를 비료공장으로 선택한 배경이 뭘까요?

- 또, 공개 무대에 다시 나선 시점을 노동절로 택한 이유도 궁금한데요?

이번 공장 준공식에는 김 위원장과 비슷한 시점에 자취를 감췄던 북한 수뇌부들도 모두 등장해 건재를 과시했는데요. 특히 김여정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바로 오른편에 앉았죠? 자신보다 당내 공식 서열이 높은 김덕훈 당 부위원장보다도 상석에 앉은 셈인데, 어떻게 봐야할까요?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돌면서 '김정은 유고 시 김여정이 권력을 승계한다'는 전망까지 나왔었는데요. 이 부분은 향후에라도 가능한 이야기라고 보십니까?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에 특이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유지해왔는데요. 일단 이번 일로 우리 정보 당국의 능력에 대한 의심도 불식됐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가하면, 정치권에선 태영호·지성호 두 탈북자 출신 당선인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집중 제기했죠. 심지어 지성호 당선인의 경우에는 김 위원장 사망을 99% 확신한다는 발언까지 했는데요. 가짜뉴스로 드러나면서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피하기가 어렵게 됐어요?

태 당선인은 "분석이 다소 빗나갔다"면서도 "지난 20일 간 김 위원장의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인지 의문이 말끔히 지워지진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그 근거로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등장한 차량이 김정일 위원장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사용하던 차량"이라고 했어요? 신뢰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보십니까?

이번 '김정은 위원장 건강이상설'은 북한관련 뉴스 유통 구조의 문제점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인데요. 이렇게 북한과 관련해 가짜 뉴스가 끊이지 않고 또 확대·재생산되는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건강하게 돌아와서 기쁘다"는 트윗을 직접 올렸죠? 어제까지만 해도 "적절할 때 말할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하루만에 달라진 배경, 미당국 차원에서 확인이 끝났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그동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서 오락가락하는 일관성 없는 발언을 하기도 했죠. 지난달 27일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했다가 그 다음날엔 "그저 잘 있기를 바란다"고도 해서 여러 혼선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특별한 의도가 있었다고 보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오늘 트윗으로 직접 환영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셈인데요. 북미 두 정상 간 '톱다운 외교'를 통해 돌파구가 마련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향후 북미관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 행보로 건재를 과시하면서, 우리의 남북협력 제안에 대해서도 반응을 내놓을지 관심인데요. 현재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공동방역부터 남북 철도연결과 이산가족 상봉 등을 제안한 상태죠. 북한이 반응을 할까요?

- 문 대통령은 신년사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대북 제안을 내놨지만, 북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북한의 침묵이 계속되면 우리 여론의 악화로 남북협력 사업의 동력이 사라질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질문도 좀 여쭤보죠. 오늘 오전 중부전선 감시초소인 GP가 북한에서 발사된 총탄 수발에 맞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우리 군도 우리 측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지 하루만에 발생한 일이에요?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전통문을 보내서 북측의 설명을 요구한 상태인데요.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이후 GP에서의 총격이 벌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죠?

지금까지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한반도는 지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