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미중과 등거리?' 묻자 "아니다, 동맹이 기본"

  • 4년 전
최종건, '미중과 등거리?' 묻자 "아니다, 동맹이 기본"

[앵커]

미국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한미동맹을 힘줘 강조했습니다.

미중갈등 속에서 정부가 중국을 의식하다 한미 관계를 놓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적극 불식하려는 모습입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최종건 차관은 한미동맹을 강조했습니다.

"어떻게 동맹을 재활성 할 수 있을지 여러가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 차관의 이런 발언은 최근 격화하는 미중갈등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한국을 서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G2의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각에서는 정부가 '친중'으로 쏠릴 경우, 한반도 안보의 근간이 되는 한미 동맹이 헐거워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대한민국과 미국은 동맹 사이입니다. 동맹 사이라는 것은 그것이 우리 외교 안보의 근간인 것이고…'한쪽으로 쏠린다' 이런 건 언론의 표현과는 좀 다른 것 같고요."

미중을 사이에 둔 '등거리 외교'라고 보면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등거리는 아닙니다. 왜? 동맹은 기본이니까요."

이번 방미는 최 차관이 청와대에서 외교부로 자리를 옮긴 뒤 처음 이뤄진 것입니다.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부장관을 만나 한미 현안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한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비건 부장관이 중국 견제용으로 띄운 인도·태평양 안보협의체 구상 즉, '쿼드 플러스'도 의제가 될지도 관심사입니다.

최 차관은 직접 구체적인 설명을 들어보고, 한국측 생각도 이야기하겠다고 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방미가 단순히 상견례 차원을 넘어 북미대화 교착과 미중갈등 등으로 한국외교의 운신 폭이 좁아진 상황에서 새롭게 기회의 창을 모색해보려는 행보라는 점에 주목합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는 자리에서 "향후 수개월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의미있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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