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뉴스] 카카오게임즈 '대박?'

  • 4년 전
[그래픽 뉴스] 카카오게임즈 '대박?'

올 하반기 상장 추진 기업 가운데 대어급으로 꼽혀 온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기업공개, IPO 역사상 최대 청약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카카오게임즈 '대박?'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에 출범한 카카오의 게임 자회사인데요.

이 회사가 증시 상장을 위해 지난 1일과 2일, 일반 투자자의 공모주 청약을 받았는데, 이틀간 공모 청약 증거금에 몰린 돈이 무려 58조 5천5백억 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요.

최종 청약 경쟁률은 1524.85 대 1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청약 광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주식시장 상장은 IPO로 진행됐습니다.

우리말로 기업공개를 뜻하는 IPO는 상장사 합병, 스팩 합병 등 우회 상장과는 달리 직접 상장하는 건데요.

외부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기업의 재정상태와 영업활동 결과, 주요 계약들을 주식시장에 공개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IPO를 택할 경우의 장점은 뭘까요?

먼저 자금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죠?

기업 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투자가 가능해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이 더 유리해지고요.

신뢰도 상승과 회사 홍보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 상장됐다는 건 까다로운 심사를 거쳤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신뢰를 줄 수 있는 거죠.

이미 투자한 주주의 입장에서는 상장 이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역대 IPO 일반청약 증거금 상위 기업을 살펴보면요.

'카카오게임즈' 뒤로 SK 바이오팜, 제일모직, 삼성생명 등이 있습니다.

올 상반기 청약 대박을 터뜨렸던 SK바이오팜이 제일모직의 직전 최대 증거금 기록을 깨는데 6년이 걸렸는데요.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 기록을 경신하는 데는 불과 두달 남짓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청약 증거금 기록은 앞서 SK바이오팜이 세웠던 기록을 2배 가까이 넘긴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경쟁률로 비교하면 5배가 넘습니다.

이번 청약 대박은 카카오라는 기업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큰 데다, 재택과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게 한 몫했다는 분석입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엔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에 발 들인 개인투자자들인 동학 개미들도 뛰어들었습니다.

청약에 참여한 동학개미들 중엔 40대가 가장 많았고 1인당 청약 금액은 70대가 3억 7천만원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하지만 1억원을 넣어봤자 경쟁률 1500대 1을 적용하면 고작 5주를 배정받는 것에 그칩니다.

공모가 2만 4천원을 기준으로 12만 원 어치에 불과한 건데요.

때문에 현금부자, 즉 슈퍼개미에게만 유리한 현행 공모청약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광풍 이후 일각에선 공모주 투자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며 과열 우려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공모주가 100% 수익을 내는 주식도 아니고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투자상품인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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