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11년 만의 복귀...K리그 첫 '쌍용더비' 성사 / YTN

  • 4년 전
'양박쌍용'이라고 들어보셨죠?

지난 10년간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판타스틱4' 박지성과 박주영, 그리고 이청용과 기성용 선수를 일컫던 말인데요

이 가운데 1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기성용과 이청용 선수가 K리그에서 첫 '쌍용더비'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가 어땠을까요?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성용 / FC서울 입단식 (지난달 22일) : 제가 항상 존경하고 좋아하는 친구기 때문에… 만나게 된다면 기분이 좀 묘할 것 같고…]

한 달 전 기성용이 예고했던 절친 이청용과의 맞대결이 성사됐습니다

기성용이 후반 21분, 교체 투입되면서 11년 만의 K리그 복귀와 '쌍용더비'가 동시에 완성됐습니다

둘은 5년 전 영국 무대에서 한 차례 대결을 펼쳤지만 국내 무대에서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쌍용 절친'은 후반 42분 이청용이 교체될 때까지 20여 분 동안 같은 그라운드를 함께 누볐습니다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기성용은 아직 날카로운 킬 패스나 프리킥 장면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30여 분의 국내 복귀전을 무난하게 마쳤습니다

경기는 울산의 완승이었습니다

친정팀 서울과의 첫 맞대결이기도 했던 이청용이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아냈고,

전반 41분 주니오의 추가골과 후반 추가시간 정훈성의 쐐기 골까지 터지면서 서울을 3대0으로 눌렀습니다

울산은 3연승과 함께 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청용 / 울산 미드필더, 선제 결승골 : 물론 상대 팀으로 경기를 했지만 한 경기장에서 같이 뛸 수 있어서 굉장히 저한테는 뜻깊은 날입니다.]

최근 10년 동안 국가대표팀을 호령했던 '쌍용'의 재회가 코로나 시대 힘이 빠져있던 국내 프로축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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