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고비 이겨내는 이웃 향한 온정 / YTN

  • 4년 전
브라질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그로 인한 사망자 수 모두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좀처럼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브라질 한인들은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며 서로 힘을 모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 김수한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로 중무장한 동포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모처럼 외출에 나선 이유는 '사랑의 쿠폰'을 받기 위해섭니다.

코로나19로 생계까지 막막한 상황에 동포들은 십시일반 기금을 모았고, 금세 6천만 원이 넘는 돈이 모였습니다.

이렇게 모인 돈은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1인당 200헤알, 우리 돈 4만 원의 쿠폰으로 지급됐습니다.

'사랑의 쿠폰'은 지역 화폐 개념으로 한인타운 내 상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얼어붙은 지역 경제 활성화도 조금이나마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몽규 / 브라질 상파울루 : 많이 도움이 되죠. 이걸로 약도 사야 하고... 고마워요 아주. 한인회에서 일 많이 합니다. 이 어려운 때에.]

[박주성 / 브라질 한인회 총무 : 코로나 사태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60세 이상 분들을 도와드리려고 시작했고요. 어려우신 분들 저희가 신청받고 500명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한인 의류업체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완전히 멈춰버렸지만, 더 힘든 이웃을 위해 2천만 원 상당의 기금을 모아 쌀과 식용유 등 식료품 박스를 전달했습니다.

한인뿐 아니라, 형편이 어려운 현지인에게도 나눔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루시아나 / 브라질 상파울루 : 현재 브라질은 팬데믹 상황이 심각합니다. 직업도 잃고 일할 곳도 못 찾고 있어요. 네 명의 가족이 있는데 이 생필품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칠 대로 지친 마음에 한줄기 위로를 선사하는 특별한 온라인 콘서트도 열렸습니다.

차세대 한인 예술가들은 철저한 소독과 방역 수칙을 지키며 각자 연습에 매진했고, 이들의 공연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습니다.

[이화영 / 브라질 예술연합회장 :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우리 한인 동포들과 현지인들을 위해서 마련했는데 행복하게 봐주시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와의 고된 싸움.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서로 돕고 위하는 따뜻한 마음 덕분에 동포들은 또 한고비를 이겨내고 있습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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