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복구 멀었어요"…임진강변 수해지 근심

  • 4년 전
"아직 복구 멀었어요"…임진강변 수해지 근심

[앵커]

경기북부지역에서 태풍 '바비'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장마기간 폭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복구작업을 멈춰야만 했는데요.

정다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생각보다 잠잠히 물러난 태풍에 접경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새벽대에 바람이 강하게 불긴 했지만, 가벼운 시설물들이 날아가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었던 주민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복구작업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중단됐죠. 바람이 저렇게 불고 밤새도록 불고 그러더라고. 밖에서 하는 건 위험해서 못하지. 아침에 와서 보니까 날라가고 난리가 아니네."

장마 기간 식당이 전부 망가지는 바람에 주거지에다 임시 식당을 마련하고 있는데, 좀처럼 날씨가 도와주지를 않습니다.

기존 건물 복구까진 7~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이와 각종 농산물을 기르던 농장에서는 기껏 정리해둔 폐기물들이 다시 비바람을 맞아 난장판이 됐습니다.

"태풍 지나고 나서 본격적으로 복구를 해야 합니다. 하우스가 거의 반 끌어내고 설치를 또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수해지역은 한편으론 마음을 쓸어내리면서도 또 언제 어떻게 복구작업이 미뤄질지 모른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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