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영웅] 존중받는 문화는 아직…"국민 감동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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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영웅] 존중받는 문화는 아직…"국민 감동할 때까지"

[앵커]

지난 한 달 동안,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흉기나 불구덩이도 마다않고 달려간 영웅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헌신과 수고에 비해 경찰을 존중하는 문화는 아직 부족한데요.

채찍질도 중요하지만, 따뜻한 시선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연합뉴스TV 호국 보훈의 달 기획 마지막 순서, 차승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한국행정연구원이 조사한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50% 수준.

바꾸어 말하면, 국민 절반은 경찰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잇따른 비위 행위와 결여된 직업 의식이 불신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경찰관들이 직무에 벗어나는 행위를 해서, 음주운전이라든가 성추행, 그런 문제 때문에…"

"법에 의해 공정하게 처리해야 하는데 자기 편의적으로 생각하고 법을 갖다 맞추려고 하니까… 그 사람들이 말로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들이 있다고 하지만…"

치안 최일선에서 고군분투 하는 경찰관이 대부분이지만 일부의 일탈과 비위는 동료의 희생을 얼룩지게 하고 있습니다.

신뢰를 되찾기 위해 경찰들은 그저 묵묵히 소임을 다할 뿐입니다.

"정말 자랑스럽고 든든합니다. 경찰의 존재 이유는 분명합니다. 우리 경찰의 활동이 국민들을 감동시킬 때 국민들은 더욱 더 경찰을 지지하게 될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는 경찰의 모습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기도 합니다.

아버지와 두 형제가 경찰인 이현종 순경네 가족.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통해 경찰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경찰을 꿈꾸게 됐습니다.

"아버지께서 민원인들에게 엄청 친절하게 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서… 사건 같은 것도 항상 아버지께서는 되게 열심히 하시는… 그래서 그런 경찰관이 돼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마운 마음은 때로는 작품에 담기기도 합니다.

"되게 고생하시는데 그만큼 대우를 받지 못해서 오히려 작품으로라도 그런 의식들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존경과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찰 스스로의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밤낮 없이 치안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경찰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문화도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영상취재 장지훈 황종호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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