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에 코로나 중증환자는?…다음주 고비
오늘은 전공의 일부만 파업에 동참해 의료공백이 크게 느껴지진 않으셨을겁니다.
문제는 파업이 전면 확대되는 이번 주말부터입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늘어날 수도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혼란이 우려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대학병원.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진료가 지연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위급 환자를 우선 치료하기 때문에 가벼운 증상의 환자는 길게는 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겁니다.
[김유성 / 경남 창원]
"아픈 사람으로서 가면 의사 선생님 만나야 되는데 (기다리면) 답답해서 안 되거든요."
강원도의 대학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파업에 동참하는 전공의들이 늘면서 급하지 않은 수술과 치료는 미뤄지고 있습니다.
응급실에 환자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추가로 투입됐지만, 임시 방편일 뿐입니다.
[강원대병원 관계자]
"피로도가 지속적으로 쌓이게되면
전문의 선생님들로 버틸 수 있을지는 걱정이 좀 됩니다."
언제까지 인력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삼성창원병원 관계자]
"진료 공백을 메우고 계시는 거거든요. 일단 그렇게 하고 있는데 장기화하지는 않길 바라야겠죠."
문제는 모든 전공의가 파업에 들어가는 23일부터입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곽진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환자관리팀장]
"신규 확진자의 증가 이후에 신규 중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고."
신규 환자 발생 후 약 일주일이 지나면 중증환자가 늘어나는데, 이 시기가 전공의 파업의 전면 확대 시점과 맞물리는 겁니다.
이번 주말부터 이어지는 다음주가 의료 대란의 가장 큰 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김민석 정승환 김덕룡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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