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로 옮겨붙는 전세난…"신혼부부 등 더 피해"

  • 4년 전
빌라로 옮겨붙는 전세난…"신혼부부 등 더 피해"

[앵커]

지난달 임대차 관련법 시행 뒤 서울의 아파트 전세난이 심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문제는 정부의 잇따른 대책에도 전셋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데요.

수요자들이 다세대와 연립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의 전세 매물 감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은평구와 중랑구, 구로구 등에서는 과거보다 형편에 맞는 전셋집 찾기가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33평형이 5억원이었으면 지금은 5억8천만원에 나와 있고 그렇죠. 임대차 3법을 발표하니까 영향도 있죠. 살고 계신 분들이 이사를 잘 안 나가고 갱신을 하니까 또 전세가 없고…"

국토연구원이 조사한 지난달 서울의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1.2로 한 달 전보다 11포인트가 올랐습니다.

앞으로 전셋값이 더 오를 것 같다고 답한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시민들이 더 늘었다는 의미로 4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치입니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 열기는 빌라로 통칭되는 연립주택으로까지 옮겨가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연립주택 전세가격지수 상승률은 한 달 전보다 세 배나 커진 0.12%로, 올해 들어 오름폭이 가장 컸습니다.

"전세 가격이 가을 시장까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젊은 신혼부부 등 서민층을 중심으로 월세 전환이나 전세금 상승에 대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세 물량은 줄고 반전세나 월세 물량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 시장 분위기인데, 내년 6월 전월세 신고제 시행 전까지는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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