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WHO 탈퇴' 결국 통보…국제협력 차질우려

  • 4년 전
미국 'WHO 탈퇴' 결국 통보…국제협력 차질우려

[앵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했던 대로 세계보건기구, WH0에서 공식 탈퇴를 통보했습니다.

당장 WHO에서 탈퇴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대한 국제 협력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에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던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결국 탈퇴를 공식 통보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탈퇴 통보는 6일부로 유효하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탈퇴서가 제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WHO가 코로나19 펜데믹 사태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중국 편향적"이라며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WHO와의 관계를 중단할 것입니다. 관련 지원금은 다른 국제기구와 필요한 긴급 글로벌 보건 사태에 지원할 것 입니다."

미국은 지난 2019년 기준으로 WHO 연간 재정의 15%에 해당하는 4억 달러, 약 4천900억 원을 지원해왔습니다.

코로나19 펜데믹 사태가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의 탈퇴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약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민주당 밥 메넨데즈 상원의원은 "이번 결정으로 미국인을 병들게 하고 미국을 혼자 남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이날 통보로 바로 탈퇴가 이뤄지지는 않고, 1년 후인 내년 7월 6일 효력이 발생합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패할 경우 탈퇴 결정이 번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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