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긴장완화 합의' 중국-인도, 막후에선 정반대 행보

[앵커]

지난주 초 중국과 인도의 군인들이 국경지대에서 수십 명 사망한 유혈 충돌을 벌인 뒤 양국은 긴장 완화에 합의했는데요.

하지만 양국이 막후에선 정반대에 행보에 나서면서 오히려 긴장이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과 인도의 군인들이 뒤섞여 국경 분쟁지역인 히말라야산맥 갈완 계곡에서 45년 만에 최악의 유혈 난투극을 벌인 지 10여일이 지난 가운데, 양국은 충돌을 피해기 위해 군사 그리고 외교 당국 간 접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등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이 충돌의 책임을 인도로 몰아가자,

"올해 4월부터 인도 국경 부대가 일방적으로 시설물을 짓기 위해 국경에 도달하자 중국은 여러 차례 항의했습니다."

인도는 충돌의 근본적 원인을 제공한 건 중국이라고 맞섰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지난 5월 초부터 중국 측이 실질통제선(LAC)을 따라 대규모 부대와 군비를 증강해왔다는 점입니다."

사태 직후 양국은 긴장 완화에 나서기로 합의했지만, 막후에서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충돌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자 인도는 비슷한 병력 파견으로 맞불을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위성사진을 통해 중국이 충돌지에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는 정황이 포착된 뒤, 인도가 첨단 방공 미사일인 S-400 트라이엄프 등 러시아 무기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특히 합의를 깨고 국경 지대 총기 사용을 허가하고 중국을 겨냥한 수입 규제를 검토하는 등 병사 20명이 사망한 인도의 분노가 거셉니다.

현지시간 지난 15일 중국과 인도 군인 600여 명은 갈완 계곡에서 돌멩이 등을 들고 육박전을 벌였습니다.

중국의 사망자 수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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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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