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공식반응 없는 북한…이 시각 강화평화전망대

  • 4년 전
이틀째 공식반응 없는 북한…이 시각 강화평화전망대

[앵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 메시지를 맹비난한 뒤 이틀째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강화 평화전망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강화평화전망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접경지역 분위기부터 좀 전해주시죠.

[기자]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북한 황해도와 불과 2.2km 떨어진 곳입니다.

만약 길이 연결돼 있다면 자동차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에 북한이 자리하고 있는 건데요.

맨눈으로도 북한 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볼 수가 있고 오늘은 특히 비 온 뒤 시계가 좋아서 멀리 개성 송악산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북한 모습은 현재 남북관계와 달리 평온한 농촌처럼 보입니다.

오늘도 북한에서는 공식 성명이나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6·15 20주년 메시지를 맹비난하며 '말폭탄'을 쏟아낸 뒤로 이틀째 잠잠한 건데요.

다만 노동신문 등 북한의 언론매체는 우리 정부를 향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어제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고 한데 이어 오늘은 남측을 향해 "반성없이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대외선전매체들도 우리 정부를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표현하며 대남 비판의 화력을 보탰습니다.

[앵커]

남북간에 긴장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건데 북한군 동향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개성공단 쪽에서의 군사 움직임은 아직까지 명확히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북한군의 일부 움직임이 있다는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고, 이 움직임을 어떻게 해석할지는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는데요.

북한군은 현재 DMZ 북측지역 일대에 비어 있던 민경초소 여러 곳에 경계병으로 추정되는 군인을 일부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런 움직임이 북한군 총참모부가 예고한 최전방 지역 군부대 파견 등의 4대 조치 일환인지, 최전방지역에 하달된 경계근무 급수 격상 때문인지를 분석 중이라는 얘기입니다.

군 당국은 금강산, 개성공단 등에서의 북한 동향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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