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연합훈련에 사전 위협…"전례 없는 대응"

  • 작년
북한, 한미연합훈련에 사전 위협…"전례 없는 대응"

[앵커]

올해부터 연합 군사훈련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한미를 향해 북한이 위협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이 나서서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는데요.

북한은 유엔 안보리를 향해서도 미국에 휘둘린다고 비난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군 당국은 지난 1월 말 서울에서 개최한 국방장관 회담 등을 통해 한미연합훈련 확대·강화를 약속했습니다.

"(한미는) 한반도에서의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연합 연습 및 훈련의 규모와 수준을 더 확대하고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여러 종류의 한미 연합연습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북한이 사전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훈련을 '침략전쟁 준비'라고 규정하며 "한미가 훈련 구상을 실행에 옮긴다면 지속적이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를 빌미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본격적인 무력도발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북한은 이번 담화에서 한미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주범"이라며 정세 악화의 책임을 돌렸는데, 이런 주장도 도발 명분 쌓기로 보입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향해서도 "정의와 공정성을 망각했다"며 불만과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대변인은 담화에서 "유엔 안보리가 앞으로도 미국에 끌려다니는 경우 안보리에 대한 항의로 정상적 군사 활동 외에 추가적인 행동 조치를 재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대형 도발에 나서더라도 안보리가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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