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도 넘었다"…긴박한 여야 움직임

  • 4년 전
"北, 금도 넘었다"…긴박한 여야 움직임

[앵커]

정치권도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와 잇단 강경발언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의 도발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그동안 북한의 행동을 지켜봐 온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일성은 '선을 넘었다'는 경고였습니다.

이 대표는 "판문점 선언의 상징을 폭파한 건 국가 간 외교의 금도를 넘은 행동이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이런 행동은 반짝 효과는 있을 수 있겠지만 평화를 원하는 마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더 이상의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남북 정상 간의 합의를 깨뜨리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하는 북한의 명백한 도발을 강력히 비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추가 도발이 있으면 북한이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당이 엄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남북 대화와 한반도 평화를 강조해 온 민주당이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발을 기점으로 강력 대응 기조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미래통합당도 이번 연락사무소 폭파에 적극 대응 방침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일정이 준비돼 있나요?

[기자]

네, 미래통합당은 어제 폭파와 관련해 오늘(17일) 오후 관계부처로부터 보고를 받습니다.

국방부와 통일부 장관을 국회로 부를 예정인데, 아직 두 장관이 요청에 응할지 확정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통합당은 법사위 등 상임위원장을 야당의 불참 속에 선출한 것과 통합당 의원들을 의장이 상임위에 임의 배정한 것에 반발해 상임위를 보이콧하고 당 비대위 산하 위원회들을 설치했는데요.

이 위원회 중 하나인 외교·안보특별위원회에서 두 장관을 부르기로 한 겁니다.

통합당은 장관들이 불참한다고 해도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4선 박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에는 보수성향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습니다.

통합당은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직후 논평을 통해 "현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이 실패로 귀결됐다"고 비판하면서 "군 당국과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철저히 대비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통합당 측은 오늘 회의에서도 이런 기조를 유지하면서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정부의 대북 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대북 전단만 쫓아 허둥대던 우리 정부의 굴종적인 모습은 웃음거리가 됐다"며 "우리 정부가 원칙 있는 강력한 대응 계획을 보여주지 못하면 북한은 앞으로 무력도발의 강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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