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장애는 문제 안돼요"…로봇 입고 경주까지

  • 4년 전
"하체장애는 문제 안돼요"…로봇 입고 경주까지

[앵커]

하체가 불편한 장애인들은 보통 휠체어를 통해 이동하죠.

하지만 로봇기술의 발달로 로봇을 입고 걸을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이 입는 로봇은 의료용은 물론 각종 산업현장에서도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고 합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팡이를 잡은 손으로 몸을 지탱하더니 이내 조심스레 발걸음을 뗍니다.

넘어질 듯 휘청거리지만 차츰 속도가 붙더니 바닥에 놓인 장애물도 거침없이 헤쳐나갑니다.

속도는 좀 느리지만 계단도 문제없이 오르내립니다.

인조인간이란 뜻의 사이보그와 경기를 뜻하는 애슬론이 더해진 '사이배슬론'에 출전할 장애인 선수들이 착용할 장비 '워크온슈트4'로, 카이스트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하반신을 쓸 수 없는 장애인도 이 로봇을 착용하면 1분당 40m, 시속 2.4km 속도로 걸을 수 있습니다.

비장애인이 천천히 걷는 속도와 비슷한 정도로, 속도만 따지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의 웨어러블 로봇 기술이 미국과 함께 전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작업을 지원하는 로봇이나 일상생활에서 헬스케어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실제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2017년 1,500억여원 규모에서 2026년 5조6,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기업들도 의료용은 물론,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개발한 조끼형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최대 60kg까지 짐을 들 수 있고, 의자형은 몸무게를 포함해 150kg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습니다.

정부도 올해 로봇사업예산 1,327억원을 투입해 웨어러블 로봇 등 4대 서비스로봇 보급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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