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글로벌브리핑] '강제징용 왜곡' 日산업유산정보센터 오늘 공개 外


[앵커]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역사를 왜곡하는 내용이 담긴 일본의 '산업유산정보센터'가 오늘 공개됩니다. 영국 런던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참여한 흑인 남성이 부상을 입은 극우주의자 백인 남성을 들쳐메고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오늘도 김지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본 정부가 '산업유산정보센터'라는 곳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하는데요. 또 하나의 역사왜곡이 여실히 드러나는 건데요. 어떤 곳인가요.

[기자]

일본의 산업유산정보센터가 오늘 일반에 공개됩니다. 도쿄 신주쿠에 자리잡은 이 센터는 3월 31일 개관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공개가 미뤄졌습니다. 센터에는 '군함도'를 비롯한 조선인 강제노역시설 일곱 곳을 포함한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 스물세곳이 소개돼 있습니다. 논란이 되는 건 한국인의 강제노역으로 악명 높은 군함도 탄광의 진실을 왜곡하는 내용이 이 곳에 담겨서입니다. 일본은 지난 2015년 메이지 산업유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이 센터를 설치해 강제징용 피해자를 기억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약속과는 달리 이 센터에는 징용 피해와 관련된 내용은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군함도의 탄광을 소개하면서 징용 피해 자체를 부정하는 증언과 자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 사안은 현재 최악인 한일 관계를 더 위태롭게 하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된 지 20일째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흑인 청년이 또 다시 공권력 남용으로 추정되는 경찰 총격에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20일째 계속되는 와중에 흑인 청년이 경찰 총격에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2일 밤 애틀랜타의 패스트푸드 식당인 웬디스 매장 앞에서 체포에 저항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도주하던 중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공권력 남용으로 추정돼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사건이 발생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주민들이 건물에 불을 지르고 고속도로를 가로막으며 폭력시위에 나섰습니다. 애틀랜타시는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도 안돼 경찰서장의 사임과 현장 경찰의 해고를 발표했습니다. 얼마만큼 심각한 사안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애틀랜타 시민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불에 기름을 부은 거예요. 우리가 평화 시위를 해오는 와중에 경찰들은 우리를 죽이려는 셈이에요."

지역 주민들이 얼마나 분노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는 백악관 인근에 수천 명의 기독교인이 모여 기도회를 열어 시선을 모았습니다. 대부분은 흑인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기독교인인데 행사 당시에는 백악관에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주말을 보냈는데요. 베드민스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클럽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장을 찾는 모습은 백악관 공동취재진에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잠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하겠는데요.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74세 생일이었습니다. 그의 생일에 관심이 모아지는 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종의 제스처를 취했을지 여부 때문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축하 친서를 보냈고 올해 1월 자신의 생일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북미 정상은 협상교착 속에서도 생일을 계기로 친서를 주고받는 친서외교를 통해 친분을 과시하고 사태악화를 막았었는데요. 최근 북한인 한국과 북한을 상대로 거센 비난을 이어가며 긴장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친서를 통해 이번에도 한걸음 진전된 상태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다시 인종차별 항의 시위 이야기를 해보려는데요.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곳곳에서는 과격 시위가 이어지고 있어요.

[기자]

가슴 따뜻해지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참여한 흑인 남성이 부상을 입은 극우주의자 백인 남성을 들쳐메고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런던에서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 이에 맞서는 극우 과격주의자들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대 중 일부는 충돌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극우주의자로 추정되는 한 백인 남성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졌고 이때 흑인 남성이 그를 들쳐메고 나와 경찰들이 있는 곳까지 안전하게 옮겼습니다.
인 남성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넘어가볼까요. 전 세계 곳곳에서 경제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미국 경제가 'V자형' 회복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고요.

[기자]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밝힌 건데요.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회복 중이라면서 'V자형' 회복을 전망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 경제는 올 하반기에는 20%의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면서 "실업률은 올 연말쯤 1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긍정적 전망과 달리 바이러스 재확산이 우려되는 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주가 '봉쇄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며 경고에 나섰는데요. 뉴욕주는 최근 마스크 미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단계적 경제 재개와 관련해 모두 2만5천건의 위반 사례를 접수했습니다. 재확산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고 또 다시 봉쇄 가능성을 경고한 겁니다. 신규 확진자 수치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22개 주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2개 주 가운데는 상당수가 확산세가 감소하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애리조나, 텍사스, 플로리다 등은 최고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유럽에서는 코로나19로 그동안 굳게 잠궜던 빗장을 여는 곳들이 늘고 있어요.

[기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가 코로나19 첫 번째 전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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