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장 코로나에 제동 걸렸지만…전기차는 '고속질주'

  • 4년 전
자동차시장 코로나에 제동 걸렸지만…전기차는 '고속질주'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판매가 전체적으로 부진하지만 전기차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수출이 급증하면서 어려운 완성차 업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날로 커지는 전기차 시장을 이재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기아차가 내놓은 전기차 니로입니다.

지난달만 해외에서 4,500여대가 팔렸습니다.

작년 동월 대비 4배 이상 늘었는데, 판매량이 는 건 현대·기아차의 다른 모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전기차 수출액은 작년보다 70%나 뛰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월간 자동차 판매량은 반토막이 났는데도, 전기차만은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환경보조금에 따라서 많은 판매가 이뤄지는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친환경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다 보니까 전기차 수출이 매우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외국에서만 잘 팔리는 건 아닙니다.

국내 전기차 판매는 올해 들어 4월까지 1만4,000여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가 뛰었습니다.

국산 전기차의 판매는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국내 전기차가 소형급에 편중돼 수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테슬라의 가세로 시장은 한층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기술적인 완성도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고요. 국내 모델이 올해는 나오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주도권은 더 커진 게 아닌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등 국내 기업들도 내년 상반기까지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라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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