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자동차 극장방식 '드라이브 인' 콘서트

  • 4년 전
코로나에 자동차 극장방식 '드라이브 인' 콘서트

[앵커]

코로나19가 물건 판매나 대여는 물론 공연문화까지도 바꿔놓았습니다.

지난 주말 저녁 경기도 용인에서 라이브 콘서트가 열렸는데 차량에 탑승한채 공연을 관람하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무렵 넓은 주차장에 자동차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무대 쪽으로 주차된 차량은 대략 200여대, 자동차 극장방식의 라이브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온 겁니다.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간 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범위내에서 떨어져 주차했고 관객들은 별도의 라디오 주파수로 차안내에서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외출도 자제했던 관객들은 모처럼 만의 공연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뭔가 집안에서만 있기 갑갑했었는데 여기 같은곳에 나와서 비록 차에서 보지만 가수랑 소통하면서 뭔가 힐링되는 시간…"

관객들은 박수나 함성 대신 리듬에 맞춰 비상등 깜빡이를 켰다 껐다 하는 방식으로 호응했습니다.

"비상등 깜박이로 손뼉을 쳐주셨는데 노래가 끝나고 나서 막 깜박깜박하는데 그 빛이 너무 재미있고 너무 예뻤던 거 같습니다."

경기 용인시는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친환경 농산물 판매와 어린이 장난감 대여에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두자 자동차 극장방식의 드라이브인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정말 어렵고 힘든 고난의 길을 조금이나마 격려하고 위로해주는 차원에서 했는데요. 이런 아름다운 음률과 함께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고…"

코로나19가 상품 판매나 대여는 물론 공연문화까지도 바꿔놓았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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