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카 "정경심에 허위 컨설팅 증빙자료 줬다"

  • 4년 전
조국 조카 "정경심에 허위 컨설팅 증빙자료 줬다"

[앵커]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조씨는 정 교수 측에 컨설팅을 받지 않았음에도 가짜 증명자료를 줬다고 증언했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윤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 교수의 동생 명의로 허위 컨설팅 자료를 만들어 피고인에게 준 것이 맞나." 검찰의 질문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사실"이라고 답했습니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조씨가 2017년 7월 허위 증빙자료를 만들어 정 교수에게 컨설팅비를 줬다고 처음으로 증언한 겁니다.

검찰은 같은 해 5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뒤, 공직자 재산신고와 관련해 정 교수가 조씨와 상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자료가 오갔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조씨와 짜고 허위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코링크PE의 돈 1억 5천만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상황.

이같은 증언은 조씨가 부정하게 착복한 회삿돈이라는 것을 알고도 정 교수가 받았다고 보는 검찰 입장에 힘을 실을 수 있습니다.

앞서 재판부는 정 교수의 혐의와 관련해 "조씨가 정 교수와 동생에게 돈을 준 게 업무상 횡령에 해당하는지" 또 "이 사실을 정 교수가 알고 있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조씨는 다음 재판에 한차례 더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변호인 측은 조씨의 횡령 여부는 알지 못했다는 논리를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재판에서 조씨는 검찰의 질문에 수차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가 재판부에게 "습관적으로 모른다고 하느냐"는 질책을 받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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