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코로나에 유혈시위·약탈까지…엎친 데 덮친 美소상공인

[앵커]

어느 나라나 소상공인의 생활은 빠듯한데요.

미국에선 코로나사태에다가, 유혈시위와 방화, 약탈까지 겹치는 무법천지가 되면서 소상공인들이 더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흑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도 약탈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어 피해를 당한 흑인들의 상처는 더 깊어 보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한 마트입니다.

사람들이 부서진 출입문 등을 통해 마트 안에 진열된 상품들을 가져 나옵니다.

밤새 점포들이 불에 타기도 합니다.

다음 날 아침에 살펴보니 점포 안에 있는 물건과 내부 집기들이 모두 불에 타 건질게 하나도 없습니다.

시카고의 한 편의점은 입구 유리창이 박살이 나 있고, 안에 물건들이 어지럽게 나뒹굴어져 있고 없어진 물건도 상당량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휴업했다가 이제 막 영업을 재개하려던 미국의 소상공인들은 시위 사태와 방화, 약탈 행위로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겪고 있습니다. 이미 전염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우리 사회가 (약탈 등의) 이런 식으로 되어선 안 됩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가해자 측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피해자와 같은 흑인이고 소수자라며 시위대에 눈물로 자제를 호소해 봅니다.

"여기는 흑인이 운영하는 가게입니다. 이곳을 파괴하지 말아 주세요. 이 가게는 소수자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제발 우리에게 그런 행동(가게 파괴나 약탈 등)을 하지 말아 주세요."

또 일부 가게들은 벽에 경찰에 희생된 조지 플로이드의 얼굴과 불끈 쥔 주먹 등의 그림을 그려 놓고 시위대에 연대감을 표시하며 약탈하지 말라고 읍소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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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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