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감았다가 뜨면 끝"…직접 시범보이며 검사 독려

  • 4년 전
"눈만 감았다가 뜨면 끝"…직접 시범보이며 검사 독려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매일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생방송 중에 코로나19 검사를 직접 받는 이색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검사받는 것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며 검사를 독려하기 위해섭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코로나19 브리핑 도중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곧이어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착용한 의사가 단상 위에 나타나더니 쿠오모 주지사의 콧속 깊이 긴 면봉을 집어넣었다 뺍니다.

"그게 다인가요? 다른 건 더 없고요? 제가 간단한 검사라고) 말했었죠!"

미 전역으로 생방송 되는 브리핑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직접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일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꺼리자 검사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하기 위해섭니다.

"고통도 없고 불편함도 없습니다. 눈을 잠깐 감았다가 뜨면 검사가 끝납니다. 검사를 받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뉴욕주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15일부터 1단계 경제 정상화가 시작됐는데,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고 추가 경제 재가동을 위해서는 대규모 검사가 필수라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의 누적 확진자는 35만명, 사망자는 2만8천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내에서 피해가 가장 심각한건데, 부유층을 중심으로 한 상당수의 뉴요커들은 코로나19를 피해 도심 밖으로 피난 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월과 4월 미 우체국에 우편 주소지 변경 서비스를 신청한 뉴요커들의 숫자가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유층이 인구 밀집도가 높고 감염 우려가 큰 뉴욕시 도심을 피해 외곽이나 다른 주의 별장으로 일시 대피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겁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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