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일주일새 80% 신청…온기 도는 지역상권

  • 4년 전
경기도민 일주일새 80% 신청…온기 도는 지역상권

[앵커]

재난기본소득 형태로 이미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있는 곳이 경기도인데요.

시행 일주일여만에 신청률이 80%에 육박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더욱 움츠러들었던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이 오랜만에 활력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정인용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경기 고양시의 한 주민센터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재난기본소득 신청 문의가 줄을 잇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신분증 준비하시고요. 안으로 쭈욱 들어가세요."

경기도 10만원에 고양시 5만원까지 4인 가구 기준 60만원에 달합니다.

당장 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입니다.

"두 달 가까이 학교를 안 가게 되기 때문에, 집에서 같이 점심을 먹어야 거야 되기 때문에 식비, 생활비가 많이 드는 게 사실이었거든요. 그 부분이 적절히 해결돼서…"

다만 지자체 별로 재정 여건에 따라 지급액이 차이가 나다보니, 더 많이 받았으면 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식비나 남는 금액들은 옷가게에 쓴다거나 병원비에도 같이 쓸 생각입니다. 물가도 비싸고 하니까 금액은 좀 적다고 생각…"

인근 친환경 농수산물 매장은 낮부터 손님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저마다 사는 품목은 다르지만 결제방법은 재난기본소득이 지급된 카드로, 모두 똑같습니다.

"코로나가 생기고 나서 방문수가 확 줄었었는데,/ (재난지원금) 사용가능하냐는 질문도 많으셨고, 재난지원금으로 많이 구매를 하십니다."

전통시장도 마찬가지.

각종 기름을 뽑아내는 기계 옆으로, 고추기계가 요란하게 돌아갑니다.

"(얼마나 드릴까요) 2만원 어치요."

계산을 할 땐 역시 재난기본소득 카드가 나옵니다.

"그걸 다 소비해야 되니까 대형마트는 안 되고 전통시장이 되니까…전보다는 사람이 많이 몰렸죠. 매출이 2배 정도 늘었는데, 재난 카드 사용하는 게 대부분…"

여기는 시장 청과물 가게 앞인데요.

과일들이 팔려 나가면서 진열대 곳곳이 비어 있고, 바로 옆 족발 가게도 새로 음식을 채워 넣기 바쁩니다.

경기도에 따르면 재난기본소득 사용처로는 슈퍼마켓과 일반음식점, 전통시장 등이 높은순위로 꼽혔고, 지급 이후 실제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전월보다 매출이 늘어났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시적인 기한 내에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은 지역 소상인공들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효과를 발휘할 수밖에 없는거고요. 2분기부터 제조업 수출 충격이 나타나고 있어요. 3분기에는 (새로운 지원을 위한) 추가적인 재원확보가 필요하고요."

가장 먼저 재난기본소득 실험에 나선 경기도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도록 연말까지 추가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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