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지대' 대만 일주일새 1천명 확진…국경 재봉쇄

  • 3년 전
'코로나 청정지대' 대만 일주일새 1천명 확진…국경 재봉쇄

[앵커]

코로나19 청정지대로 불렸으나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대만에서 어제(19일)부터 국경봉쇄라는 초강력 방역조치가 다시 내려졌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대만의 누적 확진자는 1천 명을 넘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인적이 끊긴 타이베이 시내 이면도로와 시장골목, 지하도까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청정국으로 불리던 대만에서 지난주 두자릿수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최근 일주일간 누적 확진자는 1천명을 넘었습니다.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감염자 대부분은 수도 타이베이와 신주를 비롯한 북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대만 당국은 인근 타이베이 공항에서 기장과 호텔 투숙객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타이베이 서부) 완화구에서 이번에 확산한 바이러스의 기원은 중화항공 기장들로부터 찾을 수 있습니다."

확진자 급증에 대만 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시행했던 국경 봉쇄조치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 수요일 0시를 기해 대만 거류증을 소지하지 않은 외국인의 입국은 물론, 대만에서의 여행객 환승도 잠정 중단됐습니다.

이번 조치는 일단 한 달간 시행될 예정입니다.

대만 전 지역의 학교도 오는 28일까지 2주간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방역 성공에 심취한 바람에 인구 100명당 한 명꼴에 머무를 정도로 대만의 백신 접종 속도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백신 도입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앞서 해외에서 구입한 백신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들어올 예정이며, 대만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7월 말부터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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