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만 온라인으로 하나…감사장도 인터넷으로

  • 4년 전
숙제만 온라인으로 하나…감사장도 인터넷으로

[앵커]

학교 수업은 물론 이제는 정부기관의 공식 감사장 수여식까지도 화상통화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하듯 노트북 앞에 고개 숙이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함께 보시죠.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텅 빈 교실에 선생님 홀로 나와 수업을 진행합니다.

화면으로 만난 학생들은 벌써 온라인 수업이 익숙한 듯 어색해 보이지 않습니다.

숙제는 물론 시험도 온라인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건 교실 풍경만이 아닙니다.

인천 송도 해양경찰청의 한 회의실입니다.

지난달 23일 이곳에서는 특별한 감사장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파푸아뉴기니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우리 어선 선원 24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한 필리핀 선사 'TPJ'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자리입니다.

원래대로라면 한국에서 또는 필리핀 해양경찰을 통해 직접 감사장을 전해야 하겠지만, 이 회사 임직원이 무기한 격리돼 화상 수여식으로 대신했습니다.

"해양경찰청장을 대신해서 감사장을 드리겠습니다. 감사장과 선물은 우편으로 별도 보내드리겠습니다."

옷매무새를 단정히 한 해경 국제협력관, 마치 사람에게 하듯 노트북 앞에서 고개 숙여 감사장을 건넵니다.

"여기 저희 회사에 한국 사람은 저 혼자입니다. 직원이 150명 정도 되는데. 저희가 그거 받아서 어깨 한번 으쓱하겠습니다."

서로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데 코로나의 장벽은 큰 제약이 되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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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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