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 2차 감식…사망자 신원 추가 확인

  • 4년 전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 2차 감식…사망자 신원 추가 확인

[앵커]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의 2차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 2층에서 집중적인 감식이 이뤄졌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물류창고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7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 2층에서 집중적인 감식이 이뤄졌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곳곳에서 진행된 우레탄 작업으로 유증기가 발생했고,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설치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용접불꽃이 화재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합동현장감식은 전일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발화부와 발화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발화원인에 대해서 집중한 감식입니다."

경찰은 국과수 유전자 감식을 통해 사망자 가운데 4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사망자 38명 가운데 33명의 신원이 확인됐는데 이들이 일용직 근로자인지 회사 직원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화재 피해자 보호를 위해 10개조 49명의 전담팀을 편성했고 외지에 거주하는 유족과 외국인들을 위해 숙소와 통역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사고 현장을 찾아 이번 참사는 재해사업장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빚어낸 사회적 타살이라며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등을 조속히 제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물류창고 공사에 참여한 일부 하청업체는 원청업체인 시공사로부터 공기를 맞추라는 독촉을 누차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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