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재산 피해 200억

  • 4년 전


오늘 경기 군포시에 있는 대형 물류센터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강풍이 불어서 아직까지도 불길을 다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창고 건물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짙은 연기가 큰 띠를 이루고 건물 수백 미터 밖까지 퍼져 나갑니다.

창고 건물 1층에서는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건물 내부에 보관 중이던 물건들은 잿더미로 변했고, 창고 출입문은 뜨거운 열기에 휘어버렸습니다.

택배 업체 물류센터 건물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10시 반 쯤.

[구자준 기자]
"쓰레기 소각장에서 시작된 불은 바로 옆 물류센터 건물로 옮겨 붙었는데요.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 때 인근 소방서의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할 만큼 커졌던 불길은, 진화 작업이 진척되면서 잦아들었다가 오후 들어 강풍과 함께 다시 기세가 강해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8천㎡ 넓이의 1층 전체가 먼저 태운 불길이 엘리베이터를 통로 삼아 5층으로 바로 번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안에 보관 중이던 가구 등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이수정 / 옆 건물 근무자]
"저희가 바로 맞은 편 건물인데 매연도 많이 들어오고 화재경보음이 울려서 1층으로 대피하자. 다들 저희가 놀라서."

소방당국은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가 200억 원대에 이를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쓰레기 소각장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유력한 화재원인으로 보고 물류센터 직원 등을 상대로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