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폐차장서 화재…인명 피해 없었지만 진화 어려움

  • 4년 전


경기 고양시의 한 폐차장에서 불이나서 아직 진화작업 중입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상황인데, 불길과 연기가 굉장히 커서 놀라신 분들이 많았다는데요.

바로 현장에 나가있는 이지운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 기자, 현재 정확한 상황이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화재 발생 8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화재 현장에서 100m 남짓 떨어진 곳에 서 있는데,

여기서도 펑, 펑 하는 폭발음이 간헐적으로 들리고 있습니다.

이 폐차장에서 불이 난 건 오전 11시 45분쯤인데요.

목격자들은 큰 폭발음이 여러차례 들렸고,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전했습니다.

검은 연기가 인근 김포와 파주는 물론, 30킬로미터 떨어진 여의도에서도 관측돼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당시 작업중이던 근로자들이 신속히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지금까지 폐차 70톤 가량과 건물 1동이 완전히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인력 250명과 소방차 40여 대, 헬기 3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현장에 인화성 물질이 많고 진입로가 좁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때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지만, 불길이 어느정도 잦아들면서 오후 5시쯤 대응 1단계는 해제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야간에도 진화 작업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소방당국은 폐 자동차를 절단하는 과정에서 튄 불꽃이 폐 기름에 붙으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양시는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창문을 꼭 닫고,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우회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고양시 화재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김태균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