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한 자릿수' 의석…선거제 개편 자충수로

  • 4년 전
정의당 '한 자릿수' 의석…선거제 개편 자충수로

[앵커]

교섭단체를 목표로 했던 정의당은 지금처럼 한자릿 수 의석을 지키는데 그쳤습니다.

단식까지 하며 갈구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석을 늘려주긴 커녕 되레 자충수가 됐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에서 두자리 수 의석을 목표로 했던 정의당.

받아든 성적표는 초라합니다.

지역구 선거에서 심상정 대표만이 생환했고, 정당 지지율은 10%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도 5석~7석 정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총선 성적과 별다를게 없습니다.

당선 인사를 하는 심상정 대표의 표정이 마냥 밝을 수 만은 없는 이유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고심이 깊으셨을텐데 저 심상정을 믿고 지켜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정의당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소수정당의 원내 진출이라는 대의를 내세워 선거제 개편을 밀어붙였지만 위성정당의 출현에 뾰족히 대응하지 못한채 지지율 하락을 겪었습니다.

공천과정에선 비례대표 1번인 류호정 후보의 대리게임 논란, 음주운전 경력의 신장식 후보 사퇴 등도 지지층 이탈을 불렀습니다.

지난해 조국 사태를 거치며 진보정당으로서 입은 타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임명 당시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해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을 받았고, 젊은 지지층의 이탈을 자초한 것입니다.

부끄러운 생존을 알린 정의당. 원내 입지는 흔들리는데, 비례대표 위성정당에 대응할 경쟁력까지 길러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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