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탈선한 24년 된 열차…승객들 걸어서 역까지 대피

  • 4년 전


오늘 아침 신길역에서 서울 지하철 1호선이 탈선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복구가 오후까지 진행돼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객을 싣고 달리던 전동차가 멈춰섰습니다.

바퀴 부분이 선로 밖으로 어긋나 있고, 객차 일부가 자갈이 있는 곳까지 비어져 나왔습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에서 신길역으로 향하던 열차가 탈선한 건 오늘 오전 6시 30분쯤.

신길역 100미터 지점까지 접근한 전동차가 선로가 갈리는 분기점을 통과한 직후, 맨 앞칸 기관실과 두 번째 객차가 선로를 이탈해 버린 겁니다.

[배기찬 / 탈선 열차 승객]
"잘 가다가 '쿵' 하더라고요. 그리고 바로 이제 안내음이 나오면서 탈선됐다고…"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객 100여 명이 선로로 빠져나와 신길역까지 걸어서 대피했습니다.

사고 여파로 구로역과 용산역 구간 양방향 급행열차 운행이 멈췄고, 일반열차도 지연 운행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하철 이용 승객]
"갑자기 (탈선됐다고) 방송해서 저쪽(승강장)에서 기다리다가 이쪽으로 넘어온 거거든요. 무슨 상황인지 모르니까 당황스럽기도 하고."

급행열차 운행은 사고가 난 지 10시간이 넘은 오후 5시쯤 재개됐습니다.

"복구작업은 탈선한 전동차를 다시 선로에 올려놓고 대기하던 디젤 기관차가 견인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사고가 난 전동차는 운행한 지 24년 된 노후 열차로, 내년까지 운행될 예정이었습니다.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
"기계결함이라든지 선로결험이든지 운전자 결함이든지 전기장치든 복합적 요인이니까 그 유형은 다양하거든요."

코레일은 차량기지로 옮긴 사고 열차를 조사해 탈선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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