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인천 남동구에 있는 임대아파트에서 불이나 50대 남매가 숨졌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혼자 살고 있는 장애인 오빠를 돌보려고 여동생이 찾아왔다가 함께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베란다 외벽이 새카맣게 그을렀습니다.
집 안 바닥과 천장 벽지도 모두 불에 탔습니다.
아파트 출입문도 화재 당시 연기에 그을려 검게 변했습니다.
[서채리 / 기자]
"소방당국은 화재원인을 조사하려고 이렇게 출입통제선을 쳐놨는데요. 현관문 앞 복도 바닥은 그을음으로 새까맣게 변해버렸습니다."
인천 남동구에 있는 19층짜리 아파트 12층에서 불이난 건 오늘 새벽 5시 40분쯤입니다.
이 불로 집 안에 머물던 50대 남매가 숨졌고, 아파트 주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소방 출동 당시 숨진 2명은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아파트 주민]
"엘리베이터 앞 로비에서 심폐소생술을 한참 했어요."
혼자 살고 있는 장애인 오빠를 여동생이 돌보러 왔다가 함께 변을 당한 겁니다.
[인근 주민]
"(오빠가) 어머니하고 같이 사셨는데 어머니가 이제 돌아가신지가 한 달 됐대요. (동생이) 왔다 갔다 하나 봐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안 작은 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내일 정밀 감식을 거쳐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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