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특별재난구역"…폐·휴업 줄 잇는 명동

  • 4년 전
"여긴 특별재난구역"…폐·휴업 줄 잇는 명동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유지되고는 있지만 지난달보다는 돌아다니는 사람이 늘었죠.

그러다보니 동네상권에선 3월보다는 낫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반면, 국내 1등 상권 서울 명동은 폐업과 휴업이 줄을 잇고 분위기도 계속 가라앉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왔습니다.

[기자]

소상공인의 16%는 매출이 전혀 없었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코로나19가 덮친 3월은 상인들에겐 악몽이었습니다.

다행히 최근 동네상권에선 희미하나마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달에는 희망이 안보였죠. 지난 달과 비교해서 이번 달 딱 접어드니까 현저하게 차이는 없지만 조금 달라진 것 같아요."

상인들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생활방역 체제로 넘어가면 벌이도 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반면, 정작 임대료가 가장 비싼 서울 명동은 이런 기대조차 어렵습니다.

직장인 상대 점심장사를 하는 식당들 외엔 70% 할인을 내걸어도 물건이 팔리지 않습니다.

주고객인 외국인 관광객이 뚝 끊긴 탓입니다.

"객수는 보통 (하루에) 10명 이하요. 거의 없을 때는 3명 이렇게까지…저희쪽은 거의 중국인 매출로 가는 매장이라서…"

상황이 이렇다보니 문을 연 가게보다 쉬는 가게가 더 많은 골목도 있고, 임대 문의를 내건 곳도 자꾸만 늘어갑니다.

"명동에 누가 쇼핑을 와요. 원가 이하로라도 팔아야지…명동이 특별재난구역이에요. 못버티죠. 못버티니까 다들 문을 닫잖아요."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에서 진정되더라도 하늘길이 다시 열리지 않는 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명동 상인들은 하소연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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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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