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병원·시설 관리소홀 집단감염 땐 법적조치"

  • 4년 전
대구시 "병원·시설 관리소홀 집단감염 땐 법적조치"
[뉴스리뷰]

[앵커]

며칠간 줄어드는가 싶었던 대구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다시 늘었습니다.

요양병원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랐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보건당국은 병원의 관리소홀에 대해 법적조치 등 강력하게 대응키로 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대구시가 작심하고 나섰습니다.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라 관리소홀로 그런 일이 발생할 땐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앞으로 시설과 병원의 관리소홀로 대규모 감염병 확산이 확인되는 경우, 책임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

대구시의 이런 강경한 방침엔 한사랑요양병원에서 74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하루에만 신규 확진환자가 97명이나 나온 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때 일일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에 이르렀던 대구는 최근들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급기야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명대 아래로 떨어져 악몽의 터널에서 벗어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을 갖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요양병원의 집단 감염으로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가파른 상승 곡선으로 돌아섰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도 19일 0시 기준 6,241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한사랑요양병원의 집단 감염은 인재나 다름없었습니다.

병원 측이 감염 유증상자를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적절한 조치만 취했더라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인 직원들은 곧바로 검사를 받거나 자가격리에 들어가지 않고 출근을 강행하는 등 안이하게 대처했습니다.

심지어 평소처럼 환자들을 돌보며 접촉하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의료진을 비롯해 직원 17명이 감염됐고, 환자 57명도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요양병원의 경우 고령에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대부분이어서 발병시 전파가 빠르고, 생명이 위독한 중증환자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대구시의 강력한 의지가 재발방지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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