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또 2%대 급락…당국 "안정조치 가동 준비"

  • 4년 전
코스피 또 2%대 급락…당국 "안정조치 가동 준비"

[앵커]

코스피가 또 2% 넘게 떨어졌습니다.

미국 증시가 12%대나 폭락한 것에 비하면 큰 낙폭은 아닙니다만 시장의 불안 조짐이 역력하자 금융당국이 시장안정조치를 언급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가 다시 2%대 급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개장 직후 4%대던 낙폭이 줄어 1,670선은 겨우 지켰지만 5거래일간 29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겁니다.

외국인이 또 1조원 넘게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개인과 기관이 합해 1조원 가까이 매수우위를 보이며 낙폭을 줄였습니다.

함께 급락세로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가 10.22포인트 오른 514.73으로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게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외환시장도 불안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242.5원으로 17.5원이나 뛰었습니다.

4거래일 연속 올라 2010년 이후 10년 만에 1,240원대로 올라선 겁니다.

한국은행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까지 열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은 계속되는 상황.

"현재 코스피가 1,700선을 밑돌기 시작한건 경제 침체를 넘어 다른 문제까지 우려가 확대될 것인가까지 과대해석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긴급회의를 열어 비상계획에 따른 시장안정조치가 준비돼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증권유관기관이나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증시안정펀드, 비과세 장기주식펀드 확대 등 증시 수급 개선방안을 우선 고려 중입니다.

하지만 최악에 대비해, 상하 30%인 주식 가격변동 제한폭 축소, 증시 단축 운영, 임시 휴장 카드까지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또, 은행, 채권시장이 흔들릴 경우, 채권시장 안정펀드나 금융안정기금 조성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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