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금지에도…중동·아프리카 코로나19 확산

  • 4년 전
성지순례 금지에도…중동·아프리카 코로나19 확산

[앵커]

성지순례를 금지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이슬람의 엄격한 중동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종교의식까지 금지하는 강수를 뒀음에도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내전 중인 국가를 제외한 중동의 모든 국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인접한 아프리카 대륙까지 퍼져 나가는 양상입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국경 폐쇄와 종교의식도 금지하는 이례적인 강수에도 중동지역의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내전 중인 시리아와 예멘을 제외한 중동 모든 국가가 코로나19에 잠식당했습니다.

중동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절대다수가 이란을 다녀오거나 이들과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에서는 전날 대비 확진자 증가율이 나흘째 60%를 웃돌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1천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연일 두 자릿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세계보건기구와 중국에서 코로나19 검사 장비가 도착해 의심 환자 검사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란은 중국을 제외한 발병국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는데 최근 이란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완치자도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 수가 291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은 이렇다 할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아라비아반도를 넘어 아프리카 대륙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이집트와 알제리, 모로코, 세네갈 등 6개 국가에서 최소 10여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는데 검진 능력이 부족한 데다 중국과 교류가 밀접한 만큼 발표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에볼라, 홍역 등 다른 전염병과 사투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코로나19까지 확산할 경우 피해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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