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로 독립정신 계승…국악 독립군이 떴다

  • 4년 전
종소리로 독립정신 계승…국악 독립군이 떴다

[앵커]

여전히 학교에는 친일파가 만든 교가 등 일제 잔재가 남아있는데요.

국악으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학생들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항일정신을 담은 종소리를 직접 만들었다고 하는데, 김경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

기존의 종소리와 달리 전통 선율을 닮았습니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학교 교가 등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국악으로 재탄생시킨 종소리입니다.

일제의 금지에도 구전으로 전해져 살아남은 '안중근 옥중가'가 원곡입니다.

"좋은 의미를 가진 곡들이 이렇게 일상 생활에서 들려진다면 조금 더 저희가 항일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기회가…"

선배 독립군들의 정신을 음악으로 이어받은 국악 독립군들은 이제 엄연한 역사의 주인공입니다.

"옛날에 감옥에서 선생님(독립군)들이 불렀던 음악을 국악으로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영광스러워요."

"역사시간에 항상 배우고 그때마다 마음이 아팠었는데 이번에 종소리를 만들게 되면서 한번 더 되돌아볼 수 있는…"

친일 작곡가들이 만든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 경기도에서만 초·중·고 70여곳에 이릅니다.

이번에 민족문제연구소와 국립전통예술고가 교내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항일정신을 담아 만든 벨소리는 두가지입니다.

"항일 운동의 음악이 종소리가 돼서 학교에 울려 퍼지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독립 정신이나 우리 역사를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올해로 독립군 창설 80주년, 일제에 맞섰던 순국선열들의 뜻을 기리는 오늘날 후손들의 독립운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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