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봉준호 "한국 영화·영어 영화 두 편 준비"
"영어 영화, 기생충과 비슷한 150억 원 규모"
"드라마 ’기생충’ 주연, 정해진 바 없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습니다.

이미 그 자체가 장르라는 평가를 받는 봉 감독은 차기작으로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한 공포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도 기다리고 있다는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봉 감독은 한국 영화와 영어 영화 두 편을 이미 예전부터 준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영화는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느낌의 공포영화입니다.

[봉준호 / 감독 : 굳이 공포 영화라고 이름 붙여야 할지 모르겠지만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상황을 다룬 그런 영화를 준비하는 게 하나 있고요.]

영어 영화는 2016년 런던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준비 중인데, 제작비 150억 원의 '기생충'과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영화 세트장의 절반은 영국에, 절반은 미국에 있을 것이라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봉준호 / 감독 : 좀 더 이야기가 다듬어지고 준비가 되면 영화의 기본적인 핵심적인 줄거리에 대해서 말씀드릴 시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영화 전문채널 HBO가 준비 중인 '기생충' 드라마는 봉 감독이 프로듀서로 아담 맥케이 감독이 작가로 참여합니다.

틸다 스윈튼과 마크 러팔로 출연이 언급되기도 했지만, 아직 정해진 바 없고, 캐스팅 작업은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봉준호 / 감독 : 금년 5월에 설국열차 TV 시리즈가 미국에서 방영이 되는데요. 그것 또한 2014, 2015년경부터 준비했던 것인데 5년 만에 방송되는 걸 보면 기생충도 아마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략 5∼6회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인데 드라마 역시 영화처럼 빈부 격차에 대한 이야기를 블랙코미디와 범죄 드라마 형식으로 깊이 있게 다루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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