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전세계 매출 2천억원 돌파…국내서도 역주행

  • 4년 전
'기생충' 전세계 매출 2천억원 돌파…국내서도 역주행

[앵커]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수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북미 지역 주말 관객이 두 배 이상 늘었고, 전세계 매출은 2천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스카 시상식 이후 첫 주말 '기생충'이 북미 극장가에서 벌어들인 돈은 55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65억원에 달하는데, 시상식 이전 주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기생충'은 역대 북미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 가운데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의 기록을 딛고 흥행 5위로 올라갔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의 흥행 성적도 급상승하면서 전세계 매출은 2천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17일 기준 '기생충'이 전 세계에서 올린 매출은 1억 7,530만 달러로 제작비의 14배를 넘었습니다.

오스카 작품상 수상작이 누린 효과로는 2001년 5관왕을 차지한 '글래디에이터' 이후 최대로 분석됩니다.

"92년 만에 비영어권 영화가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했다는 화제성을 타고, 다시 한번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봅니다."

'오스카 효과'는 국내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수상 직후 재개봉해 박스오피스 4위까지 올랐는데 좌석판매율은 42%로 신작들보다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여러 차례 극장을 찾는 'N차 관람'은 물론 개봉 당시 보지 않았던 관객들도 적극적으로 티켓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원래 좋아하는 장르는 아닌데 상도 많이 받고 궁금해서 왔어요."

"이번에 또 세계적인 영화로 평가받아서 우수하다고 생각해서 한번 꼭 봐야지 않을까 해서 왔습니다."

26일에는 '기생충' 흑백판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오스카 효과는 당분간 지속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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